제주지역에 지역주민들을 위한 ‘작은 영화관’이 처음으로 문을 연다.
제주시는 지역주민들의 문화생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한림 작은 영화관’이 준비 과정을 거쳐 다음달 개관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제주시 한림읍 한림체육관 부지에 위치한 작은 영화관은 2개의 상영관(1관 59석, 2관 39석)을 비롯해 매점, 휴게시설 및 최신 영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시는 또 작은 영화관의 전문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 2월말 제주영상ㆍ문화산업진흥원과 시설 관리ㆍ운영에 대한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한림 작은 영화관 건립사업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작은 영화관 건립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2018년부터 추진됐다. 해당 사업은 당초 총사업비 10억원(국비 5억원ㆍ지방비 5억원)을 투입해 한림체육관 내 야외공연장을 리모델링해 작은 영화관을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하지만 영화 음향 공간 확보와 상영관 방음기능 등에 문제가 발생해 사업비 9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신축공사로 변경ㆍ진행해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작은 영화관은 전국에 43곳이 운영 중이며, 최신 개봉영화를 일반 영화관 관람료의 70% 수준인 6,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림읍 관계자는 “영화관람을 위해 원거리를 이동해야 했던 제주 서부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편안하고 저렴하게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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