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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유영하 등 공천 신청자 539명 공정하게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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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유영하 등 공천 신청자 539명 공정하게 심사”

입력
2020.03.10 10:45
수정
2020.03.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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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까지 심사 완료해 16일 발표… “윤주경 1번 배정, 논의한 적 없어”

한선교(왼쪽) 미래한국당 대표와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후보자 신청 마감 후 열린 첫 공천관리위원회를 앞두고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선교(왼쪽) 미래한국당 대표와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후보자 신청 마감 후 열린 첫 공천관리위원회를 앞두고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0일 539명이 비례대표 선거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11일까지 서류심사, 15일까지 면접심사를 마치고 16일에 후보 명단을 확정하기로 했다.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청을 받을 때 400분 정도 지원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539명이 지원했다”며 “공관위는 공정성과 객관성, 투명성을 기본으로 하고, 국민들 눈높이에 적합한 훌륭한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착수했다. 심사를 마치면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공관위가 결정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하고, 추인된 명단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비례대표 후보 신청자 중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부친인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역 의원 중에는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이밖에 신청자 상당수는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총선 인재로 영입된 인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 위원장은 한선교 대표가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만나 공천에 대해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모른다”며 “황 대표에게 전화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래통합당 출범을 주도한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위원장이 공천을 신청했다가 2시간도 되지 않아 철회한 것과 관련해 “통추위에 참여하실 때 약속하신 (총선 불출마) 부분이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도 “박 위원장에게 의견을 따로 전달한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선교 대표가 어떻게 했는지는 들은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공 위원장은 또 윤 전 관장이 비례대표 1번에 배정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통합당 영입인재인데 저희가 결정한 건 전혀 없고, 논의도 없었다”며 “(다른 후보들과) 동등하게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영하 변호사의 경우 “지원자 부적격 조건에 국론과 계파 등이 나와 있지만, 서류심사나 면접심사 모두 원안대로 처리하기로 했다”며 “어떤 종류의 불이익이나 편의 없이 똑같이 면접을 본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친박근혜계 인사로, 공관위의 부적격 지원 조건인 ‘특정 계파’에 해당한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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