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가 한국ㆍ일본을 출발해 서우두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 승객을 직접 집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다. 검역 강화조치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공항 입국장으로 가족을 마중 나가도 만나기 어렵게 됐다.
베이징시는 10일 “한국과 일본, 이란에서 출발하는 베이징행 모든 항공편은 3터미널로 도착해 별도의 통로를 이용해 승객들이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노선의 경우 베이징 도착 공항도 기존 2터미널에서 3터미널로 변경된다.
시 당국은 “입국 승객 전원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경우 시 정부에서 준비한 차량으로 자택에 이동해 자가격리하고, 거주지가 없으면 시에서 지정한 호텔로 이동해 격리기간을 거친다.
베이징시는 외부에서 시로 들어오는 인원에 대해 이미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시가 운송차량까지 투입해 입국자를 직접 이송하는 것이 기존과 달라진 점이다. 이란과 중국간 직항편은 이미 끊긴 만큼 이번 조치는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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