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트럼프, 코로나19 검사 받았나’ 질문에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가 폭락 등과 관련해 급여세 인하 등의 경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가 7%대로 폭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락을 기록한 데 따라 긴급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공화당 의원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을 모두 만나서 급여세 인하 또는 실질적인 감면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시급 근로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그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급근로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병가나 자가 격리를 꺼릴 가능성에 대한 해결책을 찾겠다는 것이다. 그는 숙박 운송업계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내일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취할 중대한 경제 조치를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아주 잘 대응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퇴장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대통령이 검사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알아보겠다”고 대답했다.
지난달말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보수단체 정치행사에 참석한 한 인사가 최근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으면서 워싱턴 정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을 포함해 많은 공화당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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