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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대구 사태’ 발언에 TBS “핵심은 대구 시민 안전 촉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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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대구 사태’ 발언에 TBS “핵심은 대구 시민 안전 촉구한 것”

입력
2020.03.1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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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태, 신천지 사태’ 발언, 김씨 하차 요구 잇따르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TBS 홈페이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TBS 홈페이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것 관련해 TBS 측이 “핵심은 대구 시민의 안전을 촉구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TBS 측은 9일 오후 공식입장을 내고 “이는 대구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방역 대책을 강하게 촉구한 발언이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역적으로는 대구에, 사회적으로는 신천지라는 종교의 특수성에서 비롯된 만큼 대구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역 대책도 이 두 지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대구 사태, 신천지 사태’로 표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부 언론의 주장처럼 대구 시민을 비하하고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오히려 검찰, 일부 언론, 보수 야당을 상대로 대구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방역 대책을 강하게 촉구한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씨는 “어제부로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 비율은 대구시민 560명당 1명이 됐다”며 “이 추세라면 다음주면 400명, 300명당 1명꼴로 코로나 확진자가 대구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정말 문제였다면 인구 2,300만 수도권은 왜 10만명당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겠나”라며 “숫자가 명백히 말한다. 우리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씨가 특정 지역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일며 TBS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김씨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 의견이 잇따랐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는 지난 8일 “중국발 폐렴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대구 사태라 명명하는 것은 대구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김씨가 대구시민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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