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에 맞춰 6만2,000개 지급 예정

경기 오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역 내 모든 초·중·고교생에게 ‘필터교체 면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지자체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9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높아진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역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따숨마스크’ 나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따숨마스크’란 시민 모두가 함께 다쓰한 숨을 나누자는 뜻이다. 면마스크에 필터를 삽입하는 형태로 제작된 것으로 필터를 교체해 재사용할 수 있다. 공인기관 성능검사를 거쳐 정부 권고 규격을 충족하도록 해 학생과 시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학교의 개학에 맞춰 지역 내 모든 초·종·고교생에게 1인당 2매씩 모두 6만2,000장을 배부할 방침이다.
시는 단순 배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집안에서 직접 ‘따숨마스크’를 만들 수 있는 마스크 제작 키트도 무료로 배부할 계획이다.
특히 ‘따숨나누미’ 등 시민봉사단을 운영, 재능기부를 통해 제작된 ‘따숨마스크’를 마스크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코로나19로부터 시민과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오산시 전체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시민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해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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