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을 수용해 온 임시 병동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확진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줄고 기존 환자의 완치가 잇따르면서 8일(현지시간) 현재 임시병원 16곳 중 11곳이 업무를 중단했다.
중국은 우한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천정부지로 증가하던 지난달 초 1,000~1,500 병상 규모의 훠선산 임시병원과 레이선산 임시병원을 10여일만에 건설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병상이 모자라자 스포츠센터와 전시장 등을 병실로 개조해 경증 환자 위주로 수용해 왔다.
지난달 12일 이후 수천 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아 온 우한 스포츠센터는 8일 마지막 환자가 퇴원한 후 공식적으로 문을 닫고 시설 전체에 소독을 진행했다.
중국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줄면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9일 0시 기준 확진자가 전날보다 40명 증가한 8만 735명이라고 발표했다. 이틀째 신규 확진자 수는 50명선을 밑돌고 있다. 후베이성의 주민들은 아직 이동의 제한을 받고 있지만 지난달 24일부터는 외지인에 한해 후베이성을 떠나는 것이 허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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