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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의심증세에도 근무시킨 어린이집 행정처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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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의심증세에도 근무시킨 어린이집 행정처분 검토

입력
2020.03.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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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어린이집 ‘확진’ 교사, 증상에도 일해…”원장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9일 포항지역 한 어린이집을 찾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설명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9일 포항지역 한 어린이집을 찾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설명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교사가 기침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증세를 보였는데도 긴급돌봄 업무에서 빼지 않은 포스코어린이집에 행정처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 어린이집 405곳 가운데 긴급돌봄을 한 259곳을 대상으로 교사와 어린이 의심증세와 발열 검사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9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포스코어린이집 교사 한 명은 지난달 26일부터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였고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어린이집에서 긴급돌봄 교사로 일했다.

포항지역은 모든 어린이집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휴원 중이다. 다만 맞벌이 등 사정으로 긴급돌봄이 필요한 어린이는 어린이집에서 맡아 보육하고 있다.

포항시는 교사가 기침이나 인후통 증상을 보였다면 업무에서 제외해야 하는데도 근무하도록 한 포스코어린이집을 제재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어린이집 세부 대응지침이 와서 각 어린이집에 전달했다”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업무에서 빼도록 지침이 나갔는데 준수하지 않은 만큼 강력한 행정 처분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교사를 왜 출근하게 했는지 물었는데 어린이집 원장은 죄송하다는 말만 하고 있다”며 “이는 업무를 태만하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항시는 확진 판정을 받은 포스코어린이집 교사와 접촉한 직장 동료 46명, 어린이 원생 16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한 나머지 60명을 조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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