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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코로나 두고 ‘대구 사태’ 발언… “당장 하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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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코로나 두고 ‘대구 사태’ 발언… “당장 하차하라”

입력
2020.03.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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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 발언

누리꾼들 “라디오 하차 및 사과를” 요구 이어져

방송인 김어준씨가 2018년 7월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불륜 의혹과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분당경찰서로 들어가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씨가 2018년 7월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불륜 의혹과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분당경찰서로 들어가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씨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을 두고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9일 TBS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김씨의 라디오 하차 및 사과를 요구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인 김씨는 이달일 방송에서 “중국이 정말 (코로나19 확산의) 문제였다면, 인구 2,300만 수도권은 왜 10만 명당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겠나”라며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발언, 사실 관계를 떠나 특정 지역 비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9일 TBS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한 하차 및 사과 요구 관련 게시글들. 김씨는 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두고 '대구 사태' 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고 있다.
9일 TBS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한 하차 및 사과 요구 관련 게시글들. 김씨는 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두고 '대구 사태' 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고 있다.

TBS 홈페이지에 김씨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서울에서 주로 감염자가 나온 중동호흡기중후군(MERSㆍ메르스) 때 그 누구도 ‘서울 메르스’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며 “이 표현을 묵과한다면 (이를) TBS의 공식입장으로 받아들여도 되겠나”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치 논리를 떠나서 대구시민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썼다.

김씨에 대한 진정 및 고발, 손해배상 요구도 잇따랐다. 보수성향의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는 전날(8일) 김씨가 대구시민의 인권을 침해했다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 단체는 진정서에서 “중국발 폐렴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대구 사태라 명명하는 것은 대구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사로 알려진 도태우 변호사도 이날 김씨를 모욕죄 등으로 대구지검에 고발하는 한편 그에 따른 손해배상도 요구하고 나섰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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