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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김토니, 서툰 한국말로 전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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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김토니, 서툰 한국말로 전한 감동

입력
2020.03.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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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라이언이 ‘이태원 클라쓰’ 김토니 역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Jtbc 방송 캡처
크리스 라이언이 ‘이태원 클라쓰’ 김토니 역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Jtbc 방송 캡처

배우 크리스 라이언이 JTBC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김토니 역으로 열연하며 안방극장에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크리스 라이언은 JTBC ‘이태원 클라쓰’ 에서 원작에 없는 새로운 캐릭터 김토니 역을 맡았다. 글로벌한 외모와는 달리 유창한 한국말로 등장마다 스웨그 넘치는 매력을 발산한다.

지난 7일 방송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11회에서는 우연한 사건을 통해 가족을 찾는 김토니(크리스 라이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토니와 단밤식구들은 길거리에서 채무자와 실랑이를 벌이던 중 쓰러진 김순례(김미경)를 만나게 되고 병원으로 모신다. 그리고 그곳에서 토니는 김순례가 자신이 애타게 찾던 아버지 김동길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박새로이(박서준)가 토니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뿌린 전단지를 본 순례가 눈물의 고백을 하게 된 것. 그리고 안타깝게도 토니의 아버지는 이미 교통사고로 죽었음을 알려준다. 토니는 슬픔을 애써 누르면서도 할머니를 위로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해 주변 사람들을 뭉클하게 했다.

또한 토니는 아들을 두고 죽을 마음을 먹었던 채무자를 향해서는 “밥 있는 것 보다 아빠 있는 게 좋아요”라며 서툰 한국말이지만 듣는 이들의 가슴을 깊숙이 파고드는 대사로 감동을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할머니에게 사과를 깎아주며 “할머니, 고맙다. 아빠 대신 전하는 거야”라고 말하는 속 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크리스 라이언은 그간 보여줬던 엉뚱하고 귀여운 모습과 달리 담담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능숙하게 전해 극에 흥미를 더했다. 이른바 단짠을 오가는 크리스 라이언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많은 호평을 이끌어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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