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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한국” 마스크 300장 받고 의료용 장갑 20만장 보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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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한국” 마스크 300장 받고 의료용 장갑 20만장 보낸 중국

입력
2020.03.09 16:33
수정
2020.03.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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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보내온 의료용 장갑 20만장. 부산 중구 제공
중국에서 보내온 의료용 장갑 20만장. 부산 중구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를 받았던 중국에서 보답 차원에서 국내 의료진을 위한 장갑을 보내왔다.

부산 중구는 최근 중국기업 ‘BLUE SAIL CORPORATION’ 대표인 류우먼징 회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며 의료용 장갑 20만장을 보내왔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의료용 장갑 기부가 이뤄진 사연은 지난 2월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창궐해 연일 많은 수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었다. 이에 부산 중구에 있는 인문학 모임 공간인 ‘인문학당 달리’는 회원들의 성금을 거둬 마스크 300장을 구해 중국으로 보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의 코로나19 사태에 못지 않게 국내 코로나19 감염 상황도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시 어려운 상황에서 마스크를 전달 받은 중국 측에서 이번에는 우리나라 의료진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의료용 장갑을 보내 보답을 해온 것이다.

중구 측은 중국에서 보내온 의료용 장갑 20만장 중 1만장은 중구보건소에서 사용하고, 부산 구ㆍ군 보건소에 6,000장씩 배부할 계획이다. 나머지 10만장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부산지역 의료기관에 지원할 예정이다.

류고성 중구보건소장은 “류우먼징 회장을 비롯해 의료용 장갑이 오는 과정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린다”면서 “한국과 중국이 협력해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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