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배우 홍기준이 ‘하이에나’에서 모습을 감춘다.
SBS ‘하이에나’ 제작사인 키이스트 측은 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먼저 ‘하이에나’ 시청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며 “제작사는 8일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홍기준 씨의 소식을 접하고, 최선의 수습을 위해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다. 그 결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은 상황에서 해당 배우의 분량이 그대로 방송에 노출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 홍기준 씨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사가 홍기준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 및 삭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하이에나’가 사전 제작형태로 진행된 탓에 배우의 하차나 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기준의 분량은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측은 “전면 재촬영, 재편집을 하는 것이 마땅하나, ‘하이에나’는 드라마의 완성도와 해외 수출을 위해 사전 제작 형태로 진행되었고, 3월 18일 촬영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한 이슈가 생기기 전에 해당 배우의 촬영은 끝마쳤으며, 해외 OTT 플랫폼에 유통 계약상 일정 부분 회차가 기납품 되어 있는 점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가 많은 상태다. 이에 핵심 스토리 진행 상 부득이하게 일부 장면들이 방송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불편을 느끼시지 않게, 극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 안에서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시청자 분들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홍기준은 지난 7일 오후 11시 20분께 송파구 마천사거리 인근 도로 한복판에서 신호를 대기하다 잠든 채 발견 됐다. 당시 홍기준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으며, 홍기준은 지구대 조사를 받은 뒤 현재 경찰 추가 조사 일정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홍기준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본지에 “홍기준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것이 맞다”며 “현재 배우는 큰 반성 중이다. 현재 조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향후 경찰 조사도 성실히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하 ‘하이에나’ 제작사 측 입장 전문.
홍기준 씨 관련 드라마 ‘하이에나’ 제작사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먼저 ‘하이에나’ 시청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제작사는 8일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홍기준 씨의 소식을 접하고, 최선의 수습을 위해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습니다. 그 결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은 상황에서, 해당 배우의 분량이 그대로 방송에 노출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 홍기준 씨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전면 재촬영, 재편집을 하는 것이 마땅하나, ‘하이에나’는 드라마의 완성도와 해외 수출을 위해 사전 제작 형태로 진행되었고, 3월 18일 촬영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이슈가 생기기 전에 해당 배우의 촬영은 끝마쳤으며, 해외 OTT 플랫폼에 유통 계약상 일정 부분 회차가 기납품 되어 있는 점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가 많은 상태입니다. 이에 핵심 스토리 진행 상 부득이하게 일부 장면들이 방송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작사는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불편을 느끼시지 않게, 극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 안에서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향후 시청자 분들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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