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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컷오프’ 홍준표에게 “경남 양산으로 꼭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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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컷오프’ 홍준표에게 “경남 양산으로 꼭 오라”

입력
2020.03.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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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살아나면 황교안 꺾는 일 쉬워질 것”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올해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같은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다 당으로부터 공천 배제(컷오프)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를 향해 “양산을에 꼭 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약 여기서 살아나신다면, 경쟁자를 비열하게 제거한 황교안 대표를 꺾는 일도 한결 수월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의 컷오프 결정 후 “나는 쉬운 길로는 가지 않는다”고 밝힌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에 “오늘 기자회견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홍 전 대표가) 남들처럼 컷오프 되자마자 바로 탈당하는 가벼운 행보는 보이지 않으리라 예상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예비후보를 반납하고 떠난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는 건 너무 쉬운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애초 고향인 경남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출마를 선언했다가, 당의 반대로 양산으로 지역구를 옮긴 바 있다.

김 의원은 또 “남들이 당연히 당선될 거라고 생각하는 지역에 출마하기보다 더 어려우신 길을 택하는 게 대표님답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러니 양산에서 낙동강 전선을 두고 당당하게 겨뤘으면 한다”며 “그래야 결과가 어떻든 나중에 당에 돌아가시기에도 부끄럽지 않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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