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마스크에 부직포 필터 3장 끼워 사용, 공급부족 해소 기대
경북도는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마스크를 도 자체 기술력으로 만들어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면마스크에 스펀본드(SB) 부직포 필터를 날마다 바꿔 사용하는 필터교체형 면마스크를 준비하고 있다. 부직포 필터를 면 마스크에 3장씩 끼워 사용하는 방식이다.
도청 직원의 아이디어로 전문기관인 경북테크노파크 실험을 한 결과 오염물질 50% 이상 막을 수 있다. 제품은 도내 봉제공장에서 제작한다. 부직포 필터는 하루 800만장 생산이 가능하다.
도는 식약처에 긴급 허가를 신청했으며, 허가가 나면 곧바로 1개 키트에 면마스크 2장과 필터 45장이 든 15만 키트를 주문 생산해서 80세 이상 고령층 도민에게 긴급 제공할 방침이다.
1개 키트는 필터 3장씩 넣어 사용하므로 15일간 사용할 수 있다.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도청 공무원들도 착용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4% 막을 수 있는 KF급은 아니지만 완화된 마스크 착용 방침에 따라 비말 차단용으로 사용 가능하고 기준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필터 교체형에 비해 기능이 KF94급으로 뛰어난 나노멤브레인을 활용한 마스크도 개발해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해 두고 있어 도내 마스크 부족현상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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