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여배우들과 이미경 CJ 부회장이 미국 매체가 선정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뽑혔다.
미국 연예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지난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국제 여성 영향력 보고서 2020’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기생충’의 여배우 박소담, 이정은, 조여정, 장혜진, 정지소, ‘기생충’의 책임프로듀서인 이미경 CJ 부회장을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큰 영향을 준 여성들 명단에 포함시켰다.
버라이어티는 다섯 배우에 대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여성 스타들은 오스카의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시상식 시즌 동안 교훈을 배우고 자신감을 얻었고, 미 배우조합상(SAG) 캐스트 앙상블상을 함께 수상했다”며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역사적인 작품상 수상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고 소개했다. 이 부회장에 대해선 “25년 전 동생(이재현 CJ회장)과 함께 CJ의 미디어부문을 설립했을 당시 한국 관객은 한국 영화를 외면하고 제작자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25년이 지나 한국에서 가장 큰 영화 재벌이 된 CJ는 ‘기생충’으로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수상하는 역사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기생충’ 관계자 이외에도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가 ‘넷플릭스의 여성들’에 포함돼 명단에 올랐다. ‘국제 여성 영향력 보고서 2020’에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배우 아델 에넬, ‘나이브스 아웃’의 배우 아나 드 아르마스, ‘조커’로 아카데미상 음악상을 받은 음악감독 힐더 구드나도티르 등도 선정됐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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