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9일 북한이 한국 정부에 마스크 지원을 요청했지만, 한국이 이를 거부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의 마스크 요청을 거절했다’는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무근”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한국이 문재인 대통령의 3ㆍ1절 연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시약과 의약품 제공을 물밑으로 북한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측은 마스크 제공을 요구했지만, 한국은 마스크가 부족해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국 정부가 의약품 제공 등을 물밑 제안했다’는 보도 내용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남북 보건 협력을 제안할 계획이 있느냐’란 질문에 “기본적으로 정부는 남북 간 방역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현 단계에서 북측 지원 요청이 있거나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안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전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여 대변인은 “관계 기관이 조금 전에 입장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앞서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2월 28일과 3월 2일에 이어 대규모 합동 타격 훈련을 계속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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