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과 유럽까지 확산되고, 산유국들의 석유 감산 합의 실패로 국제 유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전세계 증시가 동반 침체에 빠졌다. 특히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9일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오전 10시56분 현재(이하 한국 시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3% 내린 1962.0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1.59포인트(1.80%) 내린 631.13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같은 시간 622.88을 가리키고 있다.
일본 증시도 이날 급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월7일 이후 약 1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2만선을 밑돌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오전 한때 하락폭이 900포인트를 넘어서며, 1만9,70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 증시도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각각 2.05%, 2.09%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도 각각 4.26%, 1.99%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글로벌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할 경우 국제유가의 급락은 지수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며 “국제유가의 급락이 투자심리 위축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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