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움을 나누기 위한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이번 주에도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때문에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을 비롯한 협력사에 80억여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가맹점에 대해선 32억원 규모의 제품을 환입하고, 방문판매에 대해선 카운셀러의 소득 보전과 영업활동 지원에 사용하도록 15억원을 지원한다. 카운셀러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건강기능식품 15억원 어치도 제공한다. 이 외에 거래처 판촉물 지원, 수금제도 변경 등 다양한 형태로 추가 20억원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생산 분야 협력사에게는 별도로 2,000억원 규모의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하거나 선결제 해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온라인 유통업체 11번가는 161개 중소 협력사와 납품업체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조기 대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달 대금을 지급하는 협력업체들에게는 4월 지급분을 한달 앞당겨 받도록 하고, 매달 정해진 날짜에 정산하는 경우엔 수시 결제 방식으로 변경해 지급 기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11번가는 향후 코로나19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이 같은 상생 방안을 연장하거나 추가 상생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암웨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5억원을 희망브리지 한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다고 같은 날 발표했다. 기부금은 식료품과 자가 진단키트 등 각 지자체의 자원 봉사자와 격리자들이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다.
한국암웨이는 국내 납품업체와 협업해 판매한 엣모스피어 스카이 미세먼지 마스크의 수익금 전액을 이번 기부에 사용하기로 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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