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됐다가 해제된 광주지역 신천지 신자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온 126번 확진자와 접촉한 A(25ㆍ여)씨가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앞서 7일에는 126번 확진자와 접촉한 B(22)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7~18일 광주 남구 한 신천지 공부방에서 126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으로 분류돼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아왔다.
이들은 잠복기 동안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각각 지난 2~3일에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시가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무증상 감염 사례로 추정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처럼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신천지 신도들이 코로나19 잠복기로 알려진 2주 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당국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는 전날 오전 긴급 민관공동대책위원회 민간전문지원단회의를 열고 A씨를 비롯해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일가족 3명과 50대 남성 등 5명의 밀접촉자들은 향후 자가격리 해제 전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격리가 해제된 신천지 확진자의 접촉자 중 신천지 교회 관련 접촉자들도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를 받도록 결정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지금까지 15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5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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