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 첫날… “양보ㆍ배려하는 시민의식 부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에 든 것과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가 “조만간 변곡점을 만들 수 있으리란 희망이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기대했다.
정 총리는 9일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하루 500명 넘게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감소했다.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의 진단검사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가파르게 치솟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확진자 수는 367명었는데, 일일 신규 환자가 400명대 이하를 기록한 건 지난달 26일 이후 11일 만이다. 정 총리는 “아직은 매우 조심스럽다”고 전제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계와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내 조만간 변곡점을 만들 수 있으리란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이날이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시행되는 첫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제약 앞에서 관계부처가 최대한 지혜를 짜내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약속한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공급을 추가로 확대하는 일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특히 시행 첫 주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현장에 나가, 불편 사항을 수시로 점검해 보완할 것”이라며 그는 시민들을 향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마스크가 돌아갈 수 있도록 양보와 배려의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요청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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