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라인 아닌 폐수처리시설 추정
소방서와 삼성 측 원인 조사 중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 없이 2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9일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공장 불은 하루 전인 8일 오후 11시 20분쯤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소방차 등 장비 32대와 진압대원 84명을 투입 진화에 나섰다. 다행히 50여 분만에 큰불을 잡았고, 2시간 여 만인 1시 26분 완전 진화에 성공했다.
이날 불은 삼성반도체 그린 2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린 2동은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폐수의 냄새를 처리하는 탈취시설이다.
생산라인이 아니어서 당시 시설에는 작업자 등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이 난 곳이 생산라인이 아닌 타 시설이어서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소방당국과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 현장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생산라인에는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았지만 정상 가동 여부는 날이 밝는 오전이나 화재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돼야 알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불이 난 직후에는 수 십m에 달하는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아 주변 지역은 물론 1km 이상 떨어진 아파트 단지에서도 목격되기도 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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