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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막지 못한 새 생명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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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막지 못한 새 생명의 탄생

입력
2020.03.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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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의 셰허 병원 격리병동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신생아를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7일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의 셰허 병원 격리병동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신생아를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산모가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난 아기를 바라보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산모가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난 아기를 바라보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수술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아버지가 태어난 아기를 안아보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수술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아버지가 태어난 아기를 안아보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경이로운 생명의 탄생을 막지 못했다.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셰허병원 격리병동에서 건강한 신생아가 태어났다. 고글과 마스크,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의료진은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난 아기를 산모 품에 안겼다.

모녀의 감격적인 만남 뒤엔 의료진의 정성 어린 보살핌과 치료가 있었다. 의료진은 수술에 앞서 산모를 안심시키고 격려하는 한편 나무 청진기로 태내 상황을 수시로 점검했다. 감염 우려 때문에 중무장한 채 아기 주위에 모여 기뻐하는 의료진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대구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산부가 6일 출산했다. 신생아는 바이러스 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고, 7명의 확진 임산부가 분만을 기다리고 있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감염이 임산부와 태아에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8일 브리핑에서 “현재 임신부 확진자들의 증상은 중증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신부의 치료는 태아에 대한 모니터링과 같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도 태아에게 수직 감염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중국의 한 국제학술지 최신호에 따르면 임신 후기인 코로나19 확진 환자 3명과 태아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자궁 내 수직 감염이 없었다. 3명 모두 제왕절개를 통해 아이를 출산했으며 아이들은 검체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보통 임신 3개월이 지난 후에는 약물치료를 하더라도 기형아 출산 등의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구시 보건 관계자는 “임산부가 감기에 걸렸다고 해도 태아에게 전염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hongik@hankookilbo.com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제왕절개 수술을 앞둔 산모를 격려하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제왕절개 수술을 앞둔 산모를 격려하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청진 장비로 태내 상태를 점검하는 의료진. 우한=AFP 연합뉴스
청진 장비로 태내 상태를 점검하는 의료진. 우한=AFP 연합뉴스
제왕절개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의료진이 수술실 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제왕절개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의료진이 수술실 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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