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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학교 교사, 업무 신념과 자신감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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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학교 교사, 업무 신념과 자신감 낮아

입력
2020.03.08 19:00
수정
2020.03.08 19:1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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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국, 26만여 교사 설문 결과 10개 항목서 평균 이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중학교 교사들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신념과 자신감(자기 효능감)이 여전히 다른 국가 교사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급을 담당할 때 느끼는 자기 효능감이 현저히 낮았다.

한국교육개발원이 8일 펴낸 ‘국제 비교를 통해서 본 한국 중학교 교사의 자기 효능감:TALIS 2018 결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학교 교사들의 자기 효능감은 전 세계 40여개국 교사의 평균을 밑돌았다.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1개 회원국과 브라질, 불가리아 등 17개국 교사 26만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한국은 200개 초ㆍ중등학교 교장 200명과 교사 4,000명이 참여했다. 교사의 자기 효능감은 △교수ㆍ학습 △학생참여 △학급경영 등 세 영역으로 나눠 각 영역 당 4개 문항, 총 12개 문항을 통해 측정됐다.

우리나라는 이중 10개 문항의 자기 효능감이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학생들이 학급규칙을 따르게 하기’(한국 84.3%ㆍ평균 89.7%), ‘시끄러운 학생을 진정시키기’(한국 79.5%ㆍ평균 84.8%) 같은 학급경영에서 느끼는 교사들의 자기 효능감이 현저히 낮았다. ‘학생 행동에 대한 기대를 명확히 제시한다’(79.0%)는 응답은 평균(91.1%)보다 무려 12%포인트 이상의 격차가 났다. 우리나라 교사들이 평균 이상의 자기 효능감을 보인 항목은 ‘학생들에게 학업을 잘 해내고 있다는 믿음 주기’(한국 87.9%ㆍ평균 86%), ‘학생들이 배움을 가치 있게 여기도록 돕기’(한국 87.4%ㆍ평균 82.4%) 등 두 항목에 그쳤다.

이동엽 한국교육개발원 교원정책연구실장은 “교사의 신념과 업무 자신감이 교육성과에 미치는 효과를 생각할 때,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며 “교사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교원양성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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