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223. 한 살 추정 스피츠혼종 ‘공주’

매주 토요일 서울 이태원 근처 노란천막 아래에서는 자원봉사단체 ‘유기동물행복찾는사람들’(이하 유행사)회원들이 준비한 유기견, 유기묘의 가족 찾기 행사가 열립니다.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으로 잠시 중단됐지만 2011년 8월부터 지금까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명절 때에도 늘 한 자리에 열려 왔는데요, 지나가는 이들에게 유기동물 문제를 알리는 역할도 하고,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양 의사를 밝힌 예비 반려인들의 ‘반려인 심사’도 이곳에서 이루어지지요. 특히 행사장이 외국인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보니 지금까지 한국에서 사는 외국인들에게 유기견과 유기묘를 입양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 유기동물을 입양 보낼 때 봉사자들에게는 하나의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고국으로 돌아갈 때 입양했던 동물을 데려가지 않고 버리고 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유기동물을 입양했던 외국인들이 끝까지 책임지는 경우도 많아 외국인이라고 해서 입양 보내기를 중단하기도 어렵지요.

지난 1월 초 서울 용산구 내 유기견으로 들어온 스피츠 혼종견 ‘공주’(1세 추정ㆍ암컷)도 봉사자들이 우려했던 경우입니다. 공주와 함께 살던 외국인이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공주를 버리고 갔고, 이웃에 살던 주민이 이를 보고 용산구 내 지정 보호소인 한 동물병원에 신고를 한 겁니다. 2주간의 주인을 찾는 공고기간이 지나고, 공주를 보호하던 동물병원 관계자들은 사람에게는 물론 개 친구들에게도 성격이 좋은 공주가 하루 빨리 가족을 찾기를 바라며 유행사 봉사자들에게 연락을 해왔고, 그렇게 공주는 유행사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공주의 장점은 최고의 성격이라고 합니다. 2주간 지냈던 동물병원 보호소뿐 아니라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머물렀던 동물병원 관계자 모두 너무 예쁘고 착하다고 극찬을 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사람들에게 애교만점인 것은 물론 다른 개 친구들로부터도 인기라고 해요. 심지어 다른 개한테 관심이 없던 개들조차 공주는 졸졸 따라다닐 정도라고 합니다. 김민정 유행사 활동가는 “공주가 너무 피곤해할 정도로 다른 개들한테도 인기가 많다”며 “사람과 교감도 잘 되고, 개들과도 잘 지내고 있는 공주를 아껴줄 평생 가족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코로나19로 당장 입양 절차를 밟기는 어렵지만 온라인으로 입양 상담은 가능합니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공주를 비롯 더 많은 유기동물들이 새 가족을 찾게 되길 바랍니다.

▶세계 첫 처방식 사료개발 업체 힐스펫 뉴트리션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미국 수의사 추천 사료 브랜드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문의: 유행사 https://www.instagram.com/yuhengsa/?h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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