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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신문 사설 읽기] 늦었지만 필요한 조치(Belated but necessary)

입력
2020.03.09 04:30
수정
2020.03.09 09:5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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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3일 오후 서울 은평병원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Drive-Thru) 선별진료소에서 의심환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고영권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3일 오후 서울 은평병원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Drive-Thru) 선별진료소에서 의심환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고영권 기자

<3월 3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New guidelines focus on treating severe cases

새 지침은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한다

A government decision to prioritize treatment of severe cases of the new coronavirus is somewhat belated but necessary to fight the epidemic. The decision came Sunday after an acute shortage of hospital beds and medical staff was reported in the southeastern city of Daegu, the epicenter of the virus in Kore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증 환자 치료를 우선시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은 다소 늦었지만 전염병과 싸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이 결정은 한국의 바이러스 진원지인 남동부 도시 대구에서 병상과 의료진의 극심한 부족 현상이 보고된 후 일요일에 내려졌다.

The health authorities will enforce new guidelines to focus more on treating patients with severe symptoms, including the elderly and those with pre-existing conditions. So far they have concentrated on placing all patients under quarantine at hospitals for both the treatment and containment of COVID-19. But this effort cannot work anymore because the number of confirmed cases has skyrocketed to more than 4,000.

보건당국은 노인과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를 포함해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중증 환자의 치료에 집중하는 새로운 지침을 시행한다. 당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의 치료와 억제를 위해 모든 환자를 병원에 격리하는 데 집중해왔다. 그러나 확진자 수가 4,000명 이상으로 급증했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은 더 이상 효과가 없다.

The decision also reflects the harsh reality that the country's quarantine and healthcare system is already showing signs of reaching its limits, particularly in Daegu and the surrounding North Gyeongsang Province. It is urgent to take timely and appropriate action before it is too late. Therefore it is inevitable to put a priority on treating patients with higher health risks, while quarantining patients with minor symptoms at community treatment centers.

또한 이 결정은 우리나라의 방역과 의료 시스템이 특히 대구와 경상북도에서 이미 한계에 도달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혹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시의적절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시급하다. 따라서 경증 환자를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하는 동시에 건강 위험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 불가피하다.

Under the revised guidelines, patients will be classified into four groups according to their condition. Those with severe symptoms will get treatment at bigger hospitals or medical centers specializing in the novel coronavirus. If necessary, they will be put into intensive care in negative-pressure isolation rooms. To address the lack of hospital beds, the authorities will turn public buildings such as education centers, exhibition halls and gymnasiums into makeshift treatment centers for patients with minor symptoms.

이 변경된 지침 하에서 환자는 상태에 따라 4개 집단으로 분류된다. 심각한 증상의 환자는 큰 병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필요한 경우 이들 중증 환자는 음압병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다.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당국은 교육센터, 전시장 및 체육관과 같은 공공 건물을 경증환자를 위한 임시 치료센터로 전환한다.

Health and Welfare Minister Park Neung-hoo said that in order to focus more on serious cases, those with mild symptoms will be treated at these designated treatment facilities, instead of being hospitalized. He noted that 81 percent of COVID-19 patients do not need hospitalization, while 14 percent show severe symptoms and the remaining 5 percent were in critical condition.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중증 환자에 집중하기 위해 경증 환자는 입원 대신 지정된 치료 시설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환자의 81%는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반면 14%는 심각한 증상을 보이고 나머지 5%는 위중한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The new rules represent a desperate attempt to best allocate limited medical resources in the face of the worsening public health emergency. In the worst-hit Daegu with a population of 2.4 million, the authorities has so far secured around 1,600 beds, which fall far short of the soaring number of patients which stood at 3,081 Monday, accounting for 73 percent of the total. This means about 1,400 patients are in self-quarantine without getting proper treatment, not to mention hospitalization.

새 지침은 악화하는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직면해 제한된 의료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하려는 필사적인 시도를 보여준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240만 인구의 대구에서 당국은 현재까지 1,600개의 병상을 확보했다. 이는 월요일 전체 확진자의 73%에 달하는 3,081명 대구 환자 수보다 훨씬 적다. 따라서 입원은 고사하고 약 1,400여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자가격리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Making matters worse, four patients died of the virus waiting for hospitalization. If the epidemic continues to rage, such deaths could rise further. We hope the revised guidelines will help ease the shortage of hospital beds.

설상가상으로 환자 4명은 입원을 기다리다 바이러스로 사망했다. 전염병이 계속 번진다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우리는 바뀐 지침이 병상 부족 사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At stake is how to classify patients in an objective and fair manner. A flexible system is also required to quickly transfer mild patients to hospitals when their conditions get worse. Equally important is to mobilize doctors, nurses and other medical staff to ease the shortage in Daegu and other locations.

문제는 환자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분류하는 방법이다. 경증 환자의 상태가 악화될 때 그들을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기 위한 유연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의사, 간호사 및 기타 의료진을 동원해 대구와 다른 지역에서 이들의 부족 사태를 완화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코리아타임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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