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3.8 민주의거’ 60돌 맞아 명예도로 명명식 개최
대전시가 대전고등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승만 자유당 정권 독재에 항거해 벌였던 ‘3.8민주의거’ 60주년을 기념해 대전고등학교 앞 도로에 ‘3.8민주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대전시는 8일 대전고등학교 정문에서 허태정 시장과 이병구 국가보훈처차장, 김용재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3.8민주로 명예도로명판 제막식을 가졌다.
‘3.8민주로’로 명명된 구간은 중구 대흥동 대전고오거리~동구 원동네거리 1.15㎞구간으로, 1960년 이승만 자유당 정부의 독재에 항거해 대전지역 시민과 학생들이 벌였던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장소다.
3.8민주로 명예도로명판은 지름 90㎝의 원형동판에 3.8민주의거의 가치와 의의를 쉽게 알 수 있는 문구와 이미지를 새겨 대전고 정문 앞 인도와 원동 네거리 인도에 각각 설치됐다.
또 명판 맞은편 인도에도 3.8민주로를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3.8명예도로명 지주 안내 간판도 설치했다.
3.8민주의거는 대구 2.28 민주화운동, 마산 3.15의거와 함께 자유당 독재정권에 항거한 대표적 민주화운동으로 4.19혁명의 기폭제 역할을 했지만 두 지역에 비해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이에 당시 의거참여학생들과 대전시, 대전고동창회, 지역정치권 등이 중심이 되어 3.8민주의거에 대한 정당한 평가 노력을 벌인 끝에 2018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대전시는 올해 3.8민주의거 60주년을 맞아 역사적 교훈과 가치를 재조명해 시민의식으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3.8민주의거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역사홍보, 역사기록, 정신계승 부문으로 나눠 15개 기념사업도 진행한다.
허태정 시장은 “3.8민주로 명예도로명 부여를 통해 대전의 자랑스런 역사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 완성에 희망을 더한 3.8민주의거가 시민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더욱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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