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8번 확진자의 동선이 나왔다. 이 확진자는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근무하는 여성 근로자로 주소지만 아산시일 뿐 지역 기반이나 검체 확진 장소가 평택이어서 평택시가 관리하기로 했다.
8일 평택시에 따르면 미군부대에 근무하고 있는 30대 여성 군무원이 지난 5일 평택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여성에 대한 이동 경로 파악에 나선 시는 당초 이 여성은 지난달 22일 평택보건소를 방문했으나 체온이 정상이어서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되돌아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여성은 지난달 26일 오후 4시 38분 CU팽성두정점에서 마스크를 구입했으며 같은 달 28일 오후 4시 2분 CU팽성두정점에서도 마스크와 음료수 등을 구입했다. 두 곳 모두 종업원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손님과의 별도 접촉은 없었다.
또 같은 달 29일 낮 12시 39분 CU평택소사벌점을 찾아 택배를 발송했으며, 편의점을 나와 걸어서 파스구찌 소사벌점에 도착, 낮 12시 57분부터 30여 분간 혼자 커피를 마셨다. 이어 오후 1시 30분 러블링(소사벌점)을 방문해 아기 옷과 헤어밴드 등을 구입했다. 대부분 자신의 승용차로 이동했으며 가까운 거리는 도보로 다녔다. 이동 시마다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지난 5일 오후 3시27분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 평택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다음날인 6일 천안의료원에 격리 수용됐다.
시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는 평택에서 편의점과 카페 이용 등 머무른 시간이 짧고 상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며 “유의미한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미군 부대 내의 접촉자는 부대에서 자체적으로 파악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여성은 지난달 26일 캠프 험프리스 내 카페와 매점(PX) 등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카페와 매점 직원 등 접촉자는 격리 상태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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