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확진 임산부 7명… 상태는 다행히 ‘양호’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산부가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명은 확진 중 출산했고, 아기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7명의 임산부가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명은 경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고, 5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나머지 1명은 6일 오전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출산했다. 태어난 아이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모두 증상이 경미하고 대체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 확산 중심지인 중국 우한에서도 9명의 임산부가 출산했지만 태아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출산 과정에서 감염 우려는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확진자 출산 과정에서 기형이나 사산 등의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며 “임산부가 감기에 걸린다고 해 태아에게 전염되지 않는 것처럼 이에 따른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달 24일 신종 코로나에 취약한 임산부들을 위해 대구 파티마병원 응급실을 분만의료전문기관으로 지정했다. 시는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의심 증상이 나타난 임산부가 △응급 분만(자연 분만 또는 제왕 절개) △복통, 양수 흐름, 진통 등 응급 증상 △임신 중독증 및 기타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이곳에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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