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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줌바댄스발’ 코로나19 공포 강원 대관령까지

입력
2020.03.08 12:08
수정
2020.03.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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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참석 20대 강사 양성 판정

4일부터 닷새간 강릉 곳곳 머물러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줌바 강사가 활동했던 교습소들이 영업을 중단했다. 이준호 기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줌바 강사가 활동했던 교습소들이 영업을 중단했다. 이준호 기자

충남 천안 줌바댄스 워크숍에 참석한 뒤 강릉으로 여행을 온 20대 강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과 아산지역을 휩쓸고 있는 줌바댄스를 통한 바이러스 공포가 강원 영동지역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강릉시는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박모(28)씨가 8일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15일 천안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오후 1시쯤에는 충남도로부터 검사권유 전화를 받았다.

일행 1명과 함께 지난 4일 서울 남부터미널을 출발해 평창 진부터미널에 도착해 이틀간 머문 박씨는 대관령하나로마트와 식당을 이용했다. 이어 6일에는 자전거를 타고 강릉에 도착한 뒤 동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았다. 박씨는 의심증상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7일에도 박씨는 자전거를 타고 사천과 주문진, 경포해안로를 달렸고, 사천면 소재 식당에 들른 뒤 강릉시내 모텔에 묵었다. 숙소에 도착한 뒤에는 창해로 편의점을 이용한 뒤 외출은 하지 않았다.

강릉시 관계자는 “박씨는 강릉의료원 음압병실에 입원시키고, 일행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세부 역학조사를 통해 자세한 이동동선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특히 천안, 아산지역에선 지난달 25일 이후 줌바댄스 강사와 수강생이 잇달아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다. 당국은 전국의 강사들이 모였던 지난달 15일 천안 워크숍에 주목하고, 집중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충남 천안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약국을 소독하고 있다. 이준호 기자
충남 천안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약국을 소독하고 있다. 이준호 기자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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