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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마스크, 꼭 필요한 분 먼저”… SNS서도 “나는 오케이, 당신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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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마스크, 꼭 필요한 분 먼저”… SNS서도 “나는 오케이, 당신 먼저”

입력
2020.03.0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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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숙한 시민의식 빛 발할 때” 동참 의지 이어져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 공적 마스크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영훈 기자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 공적 마스크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김영훈 기자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을 하루 앞둔 8일 대한약사회는 “마스크가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먼저 공급될 수 있도록 ‘나는 오케이, 당신 먼저’ 캠페인에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약사회는 이날 ‘마스크 안정수급 관련 국민 협조 요청’ 대국민 성명을 통해 “마스크 사용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는 등 개인위생 관리가 더욱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들은 “마스크 판매 관리를 위한 ‘판매이력관리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신분증 확인이 필요하다”며 “건강한 성인은 면 마스크로도 타인의 침방울(비말)이 닿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마스크는 감염 예방을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보건용 마스크 필요성이 과하게 강조된 측면이 있다. 정부에서는 면 마스크 생산을 독려하고, 약국 공급을 확대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스크 판매로 인해 의약품 구매와 처방 조제 등 업무가 다소 지연될 수 있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종로5가에 위치한 어느 약국에 공적 마스크 매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있다. 정준희 인턴 기자
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종로5가에 위치한 어느 약국에 공적 마스크 매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있다. 정준희 인턴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을 발할 때가 왔다. 마스크는 꼭 필요한 사람에게 양보하자”(bb******), “‘나는 오케이, 당신 먼저’ 꼭 마스크가 아니더라도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몸이 약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들을 양보하는 자세가 중요한 시기”(ul*****) 등 약사회의 캠페인 동참 독려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 캠페인은 앞서 프로레슬러 겸 스포츠해설가 김남훈씨가 SNS에서 제안한 ‘마스크 안 사기 운동’과 뜻을 같이 한다. 김씨는 지난 1일 “집에 15~20여개 정도 마스크 보유분이 있다면 꼭 필요한 분에게 갈 수 있도록 당분간 마스크 구매를 안 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제안했고 해당 글은 2,000회 이상 공유되며 많은 이들의 동참을 끌어냈다.

한편 9일부터 시행되는 마스크 구매 5부제에 따라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월요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1ㆍ6년인 사람, 화요일에는 2ㆍ7년인 사람, 수요일에는 3ㆍ8년인 사람, 목요일에는 4ㆍ9년인 사람, 금요일에는 5ㆍ0년인 사람이 마스크를 살 수 있다.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은 1주일에 2매로 제한된다. 주말에는 출생연도 관계 없이 평일에 구매하지 않은 사람이 마스크를 2매까지 살 수 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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