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성급한 오픈으로 혼선 드려 죄송”

공적 마스크 판매처와 실시간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마스크사자’ 사이트가 공개 당일인 8일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이날 오전 커뮤니티 사이트 클리앙 한 회원은 “내 주변 마스크 실시간 재고 사이트를 만들어 봤다”며 사이트 주소를 공유했다. 이후 ‘마스크사자’ 사이트는 이날 오전 네이버 등 포털 검색어에 오르며 이용자가 몰렸다. 이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지역을 검색하면 해당 지역 인근 약국의 공적 마스크 재고 상황을 알려준다. 이용자가 몰리면서 사이트는 잠시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이트 공개 몇 시간 만에 개발자는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성급한 오픈으로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며 “현업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고 계신 분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의도로 개발했지만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당분간 서비스 중단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사이트는 서비스 중단 상태다.
서비스 중단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좋은 의도로 개발한 건 감사한데 사이트 악용해서 마스크 사재기하려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hs******), “사이트를 보면 마스크를 사려는 경쟁 심리가 자극될 것 같다”(gk****)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을 우려한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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