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대구지역 파견 공중보건의 위해 2억원 의류 기부
쌍방울-남영비비안, 대구지역에 마스크 10만장 기부
패션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구호물자가 부족한 대구∙경북지역에 따듯한 온정을 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지역 파견 공중보건의들에게 의류 물품을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코오롱FnC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흡한속건 기능성 티셔츠 2,000벌과 캐주얼 브랜드 ‘하이드아웃’의 ‘모두의 바지’ 887벌, 총 2억원 상당의 의류를 긴급 공수해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를 통해 대구에 파견 중인 공중보건의에게 전달했다.
의료진은 방호복과 순환 펌프기, 마스크까지 착용하기 때문에 많은 땀을 흘릴 수 밖에 없다. 코오롱FnC는 공보의협회와 긴밀한 협의 하에 근무 환경에 필요한 코오롱스포츠의 흡한속건 기능성 티셔츠와 몸을 조이지 않는 디자인의 하이드아웃 ‘모두의 바지’를 지원키로 한 것.
또한 코오롱FnC는 자사 25개 브랜드의 총 1,365개 매장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스프레이를 지급한다. 마스크는 필터 교체형으로, 본품은 4,100개, 필터는 8,200개를 지원한다. 손 소독제와 스프레이는 각각 1,500여개를 제공한다.
이날 속옷업체 남영비비안과 쌍방울도 대구지역에 마스크 10만장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물품은 대구시청을 통해 감염예방물품을 구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기업도 힘을 보태 함께 이겨내야 한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됐다. 마스크 기부는 쌍방울그룹 내 계열사인 남영비비안과 쌍방울이 각각 5만장씩 출연해 총 10만장이 전달된다.
방용철 쌍방울 대표이사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사회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사내 의견이 많았다”며 “오랜 역사를 국민과 함께해 온 두 기업이기 때문에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뜻을 모아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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