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6,000명 육박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하루 새 1,000명 이상 늘어나면서 누적 확진자가 6,000명에 육박했다. 집권당 대표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시민보호국(CPA)은 7일(현지시간) 오후 6시 현재 전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247명 증가해 총 5,88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36명 증가한 233명이었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중국(8만651명)과 한국(7,041명) 다음으로 많은 상태다.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사율은 3.96%로 전날(4.2%)보다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이란(2.4%)이나 한국(0.69%)은 물론 발병국인 중국(3.8%)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사망자의 대부분은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80세 이상 남성이다. 안젤로 보렐리 CPA 국장은 “현재 567명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한 축인 중도좌파 성향 민주당의 니콜라 진가레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진가레티 대표는 “가족과 나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르고 있다”며 “전에도 말했듯이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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