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스코어(81타)를 적어냈다.
켑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8개를 쏟아내 9오버파 81타를 적어냈다. 81타는 2013년 브리티시 오픈 2라운드에서 친 80타를 넘어서는 최악의 스코어다.
PGA 투어 7승 중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해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리는 켑카는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페어웨이에는 단 세 차례 공을 올렸고, 정규타수 만에 그린을 공략한 것도 다섯 차례에 불과했다. 퍼트 수는 18개홀을 돌면서 30개를 웃돌았다.
최근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43위, 혼다 클래식에서 컷 탈락하는 등 계속된 부진이다.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켑카는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최근 부진이) 무릎 부상 때문은 아니다”고 말했다.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권에서 멀어진 켑카는 동반 플레이를 한 이경훈(29)과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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