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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이해인, 아쉬운 점프 실수…세계주니어선수권 5위

입력
2020.03.08 07:33
수정
2020.03.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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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ISU SNS 캡처
이해인. ISU SNS 캡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이해인(15ㆍ한강중)이 점프 실수로 메달을 아쉽게 놓쳤다.

이해인은 8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2019~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4.00점, 예술점수(PCS) 60.93점, 감점 1점, 총점 123.93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0.08점을 획득해 2위에 올랐지만 이튿날 단 한 번의 실수로 최종 194.01점을 기록, 최종 5위로 마쳤다.

이로써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메달 획득도 무산됐다. 이날 ‘파이어댄스’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이해인은 첫 번째 연기 요소인 기본 배점 10.10점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성공하며 수행점수(GOE) 1.52점을 챙겼다. 이후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차례대로 클린 처리했다.

레벨 3로 처리한 플라잉 카멜스핀도 나쁘지 않았다. 1.1배의 가산점이 붙는 가산점 구간에서 뛴 첫 번째 점프 요소,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뛰었다. 그러나 이어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가 문제였다. 도약할 때 회전축이 흔들리는 바람에 그대로 넘어지는 실수가 나왔다.

이해인은 이 점프에서 다운그레이드(Downgradeㆍ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고, 뒤에 붙는 두 개의 점프도 뛰지 못했다. 이후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살코에서 더블 토루프와 더블 루프 점프를 다시 붙여 뛰는 기지를 발휘했지만 실수를 완벽하게 만회하진 못했다. 그는 레이백 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함께 출전한 위서영(15ㆍ도장중)은 기술점수(TES) 69.33점, 예술점수(PCS) 58.52점, 총점 127.85점에 전날 받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65.45점을 합해 최종 총점 193.30점으로 6위 자리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은 227.30점을 기록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가 차지했다. 발리예바는 두 개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앞세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을 받았다. 은메달은 러시아 다리아 우사체바(207.74점), 동메달은 미국 알리사 리우(204.83점)가 목에 걸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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