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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녀온 베트남인도 확진… 코로나19 공포 다시 퍼지는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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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녀온 베트남인도 확진… 코로나19 공포 다시 퍼지는 베트남

입력
2020.03.07 18:48
수정
2020.03.0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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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한국발 여객기 착륙을 임시 불허한 베트남 하노이 국제공항 항공사 체크인카운트가 지난 5일 썰렁하게 비어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한국발 여객기 착륙을 임시 불허한 베트남 하노이 국제공항 항공사 체크인카운트가 지난 5일 썰렁하게 비어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한국 방문 후 시설에 격리됐던 베트남 남성이 7일(현지시간) 자국 내 18번 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징(ZING) 등 현지 온라인 매체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보건부는 지난 4일 부산에서 꽝닌성(省) 번돈 공항으로 입국해 시설에 격리됐던 27세 베트남 남성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베트남인 친구 2명과 함께 지난 달 17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보건당국은 A씨와 친구들이 18~19일 대구도 들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의 친구들은 같은 달 26일 베트남으로 먼저 입국, 이미 하노이 인근 군 시설에 격리된 상태다.

베트남은 하루 사이 두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공포에 휩싸였다. 특히 전날 밤 수도 하노이에서 17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되자, 하노이 내 대형 마트는 이날 내내 사재기를 하는 인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베트남 중앙정부도 전날 밤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를 연 뒤 확진자 관련 지역을 즉시 폐쇄, 자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은 베트남 내 16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 23일 만이다.

교민 사회 역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우려했던 한국발(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현실화되면서, 한국민에 대한 베트남 당국의 격리 조치 및 감독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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