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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3분의2 ‘신천지’ 놀라운데… 대구시 “또 있다”

입력
2020.03.07 18:02
수정
2020.03.07 18:05
0 0

집단 거주 의심 주거지 10곳…”시민들 적극 제보해달라”

아파트 주민 3분의2가 신천지 신자로 확인된 대구 한마음아파트. 연합
아파트 주민 3분의2가 신천지 신자로 확인된 대구 한마음아파트. 연합

미혼 근로여성들이 사는 대구 한마음아파트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주민 3분의2가 신천지 신자로 확인된 가운데 신천지 신자 집단 거주지로 의심되는 곳이 대구지역만 10군데로 파악됐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7일 오전 언론브리핑에서 “대구 한마음아파트처럼 신천지 거주 집단이나 거주 시설을 확인 중에 있다”며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자들의 거주지를 확인한 결과 집단 거주지로 의심이 되는 곳이 열 군데 정도 된다”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한마음아파트처럼 집단 거주지로 추정되는 10곳은 신천지 신자 가운데 확진자가 3세대 이상 동일 장소에 머물고 있는 곳들이다. 이 중에는 한 거주지에 신천지 신자 5세대가 사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여러 가족이 거주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한마음아파트처럼 전체 입주민 중 수십 명이 지낼 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음아파트는 주민 142명 중 94명이 신천지 신자로 파악됐다. 또 확진 판정을 받은 46명 모두 신천지 신자였다.

김종연 부단장은 “역학 조사를 조금 더 해서 이 10곳 거주지별로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결정하겠다”며 “시민들께서는 신천지 교인 집단 거주지역을 알면 보건당국에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말했다.

대구지역에는 시민 제보 등을 통해 파악되는 신천지 관련 시설도 계속 늘고 있다.

대구시는 달구벌콜센터(120) 등을 통한 제보와 포털사이트, 종교 관련 보고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시설 102곳을 확인해 이중 51곳을 신천지 관련 시설로 파악했다. 이는 당초 시가 파악했던 시설 수 22곳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신천지 시설 51곳은 본부 격인 교회 1곳을 비롯해 교인들이 정규교육을 받는 센터 16곳, 교육생을 대상으로 예비자 교육 등을 하는 위장교회 및 복음방 11곳, 동아리 등 관련단체 6곳, 숙소 6곳, 기타 9곳(사무실 등) 등이다. 대구시는 이중 46곳(숙소 1곳 포함)을 폐쇄 조치했고, 숙소 5곳은 출입을 금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천지라는 이름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교회 간판이 걸려 있거나 아무 표시가 없는 건물도 있었다”며 “신자 개인 명의로 전세를 얻어 사용하는 곳도 많았다”고 말했다.

대구=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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