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대사, 외교부 찾아 방역 물품 지원 의사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한국에 방역 물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김건 외교부 차관보를 만나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하이밍 대사는 전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찾아 김 전 차관보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싱 대사는 코로나19아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의 확산 방지 노력을 평가하고, 이에 대해 중국이 방역 물품을 지원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측이 밝힌 지원 물품은 N95 마스크 10만장과 의료용 외과 마스크 100만장, 의료용 방호복 1만벌이다. 또 필요할 경우 5만명 분에 해당하는 감염 테스트 키트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중국 측이 의료용 물품 지원 의사를 밝혀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 지원을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을 통해 협의 중”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정부는 앞서 1월 30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중국에 대해 5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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