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독감과 달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날씨가 따뜻해져도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온이 올라가는 봄이 다가 오면서 바이러스 사멸 가능성을 주장하는 일부의 낙관적 견해를 일축한 것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 긴급대응팀 책임자인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여름철에 가라앉게 될 것이라는 가정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가정에 불과하다”라며 “바이러스는 계속 퍼질 수 있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유행성 독감처럼 날씨가 따뜻해지면 없어질 것이란 기대와 관련,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그러면 신의 선물일 것이다. 그러나 (가정의) 어떤 증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코로나19는 독특한 바이러스로 독감과 같은 인플루엔자가 아니다.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있다”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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