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이번 주말도 외출 자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정부가 지정한 ‘국민안심병원’에서 확진 환자가 나왔다. 대구 밖 중ㆍ소형 집단감염 사태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로 초래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 송구하다며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도 집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새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505명 증가했다. 전날(467명)보다 증가폭이 더 커졌다. 누적 확진자는 6,593명, 사망자는 44명, 완치자는 108명이다.
새 확진환자(6일 0시 기준) 중 70.8%인 367명이 대구에서 나왔지만 경북(123명)과 경기(10명)도 심상치 않다. 특히 정부가 지정한 국민안심병원인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 이날 환자와 간호사 등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민안심병원은 신종 코로나의 병원 감염을 막기 위해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 진료하는 병원으로, 정부는 지금까지 전국 290곳을 지정했다. 경북 봉화군 푸른요양원은 이날 2명이 더 확진돼 총 확진환자가 51명으로 늘었다. 경북 경산시는 신천지 여파 등으로 확진환자가 하루 만에 56명 증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대구 신천지와 관련해서는 조금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 되지만 이들로 인한 2ㆍ3차 감염도 예상된다”며 “전국 각지에서 나타나는 소규모의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 나타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낙관론을 경계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가 집단 행사 등을 통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 주말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해주실 것을 국민들께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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