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이용객 지난해보다 41%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급감해 이달 5일 기준으로 3만246명(잠정치)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금지나 시설 격리, 검역 강화 조치를 하는 국가지역이 6일 현재 102곳까지 늘면서 3만명 선도 곧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이용객은 이달 들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이달 1일 6만350명(출발 2만9,068명)에서 2일 4만6,024명(2만4,011명)으로 줄었고, 3일에는 3만5,848명(1만9,196명)으로 4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4일 3만4,312명(1만8,969명)으로 소폭 줄었고, 5일에는 3만246명으로 아슬아슬하게 3만명대를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 이전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은 20만명을 웃돌았다. 국내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에도 한 달간 이용객이 630만9,369명으로, 하루 평균 20만3,528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달 전체 이용객이 338만1,632명으로 급감했고, 하루 평균 이용객도 11만6,608명으로 반 토막이 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577만7,502명)과 비교해 41.4% 줄었다. 이달 경우 1~5일 하루 평균 이용객은 4만1,356명으로 지난달과 비교해도 절반 이상이 감소했다.
올해 1월 하루에 많게는 4만4,972명(1월 12일)에 달했던 중국 노선 이용객은 이달 3일 3,357명까지 줄었다. 4일과 5일에도 3,000명대에 머물렀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노선 감축과 일본 등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승객이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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