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3주 무증상자 격리해제” 방침 변화 없어…대구시장 “대구 특수성”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자가격리자에 대한 격리를 또 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7일부터 자가격리된 신자 중 500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미검사자들은 11일까지 자가격리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6일 “신천지 신자들이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자가격리 시점을 연장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 8,603명에 대해 1차로 자가격리 조치를 한 후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다. 양성은 입원조치하고, 음성은 2일 0시부터 격리 해제하면서 5일 현재 2,756명이 해제됐다.
시는 1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신자에 대해 6일까지 5일의 격리기간을 추가했으나 이마저 지키지 않은 신천지 신자를 대상으로 11일까지 추가 5일 자가격리 조치했다.
현재 대구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차로 자가격리된 2,311명의 신천지 신자가 있다.
하지만 이는 “격리 3주가 되는 8일까지 증상이 없으면 검사를 하지 않고 자동 격리해제한다”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침과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구시는 (1차 대상자에 대한) 자가격리 기간을 6일까지로 연장한 상태인데, 격리 3주가 되는 8일까지 무증상자는 자동으로 격리 해제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는 질병관리본부 조치 전 신천지 신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결정하는 등 특수한 여건”이라며 “신천지 신자 자가격리 해제 시점에 대해 정부 측과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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