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6일 마스크 수급과 관련해 “시장교란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및 정책점검회의’에서 “축소된 시장기능을 악용해 사익을 추구하려는 부류가 있을 수 있다”며 “일벌백계 하겠다”고 경고했다.
전날 정부는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으로 1인당 일주일에 2매씩 구매 제한을 두고,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별 5부제, 중복구매 확인 시스템 등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차관은 “국내 생산 마스크에 대해 해외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전량 국민들에게 공급하고, 20%만 업무상 마스크 사용이 필수적인 수요자들을 위해 최소한의 시장기능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필요하다면 지체 없이 최고가격을 지정하고 매점매석으로 적발된 물량은 즉시 국민에게 보급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스크 생산 확대를 위해서는 “산업부를 중심으로 마스크의 기본 원자재인 멜트블로운(MB) 필터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현재 하루 13톤 수준인 MB필터 생산량을 한 달 내 반드시 23톤 수준까지 확대하고 단계적으로 27톤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분야별 대응 현황도 점검했다. 김 차관은 “16조원 규모의 민생경제 종합대책과 11조7,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해 민생안정과 경제활력 보강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며 “경제활력대책회의 등을 통해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 대책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