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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형오 사감으로 컷오프 결정… 오늘부터 숙고”

입력
2020.03.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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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측 견제ㆍ김형오 사감 합작품, 야비한 공천배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5일 오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5일 오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는 6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배제 결정과 관련해 “황교안 대표 측의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사감이 합작한 야비한 공천배제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홍준표다운 행동인지 오늘부터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국회의장까지 지내고 팔순을 바라보는 사람이 사악한 거짓말까지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이 과거 악연을 마음에 두고 공천배제로 앙갚음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향해 ‘야비하다’, ‘사악하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김 위원장이 2004년 총선 당시 부산 영도구에서 컷오프 위기에 몰렸을 때 내가 공심위원을 하면서 경선을 강력하게 주장해 살려 준 일이 있었다”며 “2008년 4월 총선 이후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로 만나 (당시) 김 의장이 야당을 의식해 국정운영에 미온적일 때 1년간 대립하면서 거칠게 다툰 적이 종종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공관위원장으로 만났을 때, 나는 그때의 사감으로 나를 공천 배제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에 사과 전화까지 했고, 김 위원장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그것이 해소된 것으로 알았다”며 “하지만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이용한 공천배제 작업을 오랫동안 추진한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홍 전 대표는 고향인 경남 밀양에서 출마를 하려고 했지만, 공관위의 험지 출마 요구로 경남 양산을에 공천 신청을 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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