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의 강 건너는 데 실패, 개혁보수도 도로 아미타불”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미래통합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통합당은 ‘도로 박근혜당’이 됐다는 걸 만천하에 고백했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전날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통합하라’는 박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에 대해 “역사적 터닝포인트가 돼야 할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전해진 천금 같은 말씀이라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통합당이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에 대해 ‘반가운 설명’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당은 탄핵의 강을 건너는 데 실패했다”며 “보수야당이 탄핵의 강을 건너 진정한 건강한 보수로 거듭나길 바랐던 국민은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주장도, 개혁보수가 되자는 주장도 모두 도로 아미타불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와 관련해 “환영한다. 경계하는 분도 있지만 선의는 선의로 받아들이는 게 우리당의 태도”라며 “우의와 신뢰를 확인한 점도 의미가 깊다. 친서 교환이 닫힌 문을 열고 미래를 전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남녘 동포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기를 빌겠다”고 전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