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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 집단감염 비상, 74세 환자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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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 집단감염 비상, 74세 환자 통해…

입력
2020.03.06 09:49
수정
2020.03.06 16:02
0 0
코로나 바이러스. 대한메디컬아티스트학회 제공
코로나 바이러스. 대한메디컬아티스트학회 제공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발생해 6일 병원 진료가 전면 중단됐다.

성남시는 이날 분당제생병원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3명, 입원 환자 3명 등 8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날 오전 0시 30분부터 외래 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병원은 3일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다가 폐렴 증상을 보인 74세 남성 암환자인 A씨(성남 4번째 환자)를 통해 병원 내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는 4일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와 즉각 격리조치 된 뒤 5일 확진자로 최종 판정을 받았다. 현재 부천 순천향병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성남시는 추가 확진자 7명 중 3명이 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파악했다. 모두 여성으로 중원구 금광동 거주 64년생, 분당구 이매동 63년생, 분당구 서현동 89년생이다.

분당제생병원 의료진(간호사 및 간호조무사)인 이들은 발열감,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금광동, 이매동 거주 여성 2명은 3월 5일 저녁 10시 14분, 서현동 거주 여성은 3월 6일 오전 0시 9분에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77세 여성(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암환자는 지난 1일 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외에도 또 다른 입원환자와 보호자도 감염됐다.

성남시는 5일 분당제생병원에서 첫 확진자(A씨)가 발생함에 따라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하던 중 ‘원내 감염’이 의심돼 같은 날 분당제생병원 직원, 의료진, 환자 171명에 대해 검체를 채취해 조사를 벌였다. 이중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7명을 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성남시와 병원 측이 확진자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는 해당 시설에 대해 방역소독에 들어갔다.

성남시는 “제생병원과 협조해 원내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예정”이라며 “예방적 차원에서 확진자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으로, 이동경로 예상지역 등을 포함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y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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