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북한 주재 외교관 수십 명을 이송하기 위해 평양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CNN은 익명의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평양에 격리됐던 수십 명의 외교관들에게 6일 계획됐던 대피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통보가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항공편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러시아에 의해 취소됐다”고 말했다.
CNN은 새로운 항공편이 있을지, 있어도 언제쯤 운항될 수 있을지 등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주 CNN은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약 60명의 외교관을 대피시키기 위해 항공편 운항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도 고려항공이 6일 해당 노선을 운항할 1회 특별항공편을 띄울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북한 당국의 강도 높은 방역 조치에 따른 것으로, 방역 기간 북한을 떠나있기 원하는 외국인들의 국외 이송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1월 31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와 연결되는 육상·해상·항공 통로를 모두 차단했으며, 외국인의 북한 출ㆍ입국도 완전히 차단한 상태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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