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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티즌 “일본인 먼저 스스로 격리해야” 불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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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티즌 “일본인 먼저 스스로 격리해야” 불쾌감

입력
2020.03.05 21:22
수정
2020.03.05 23:22
3면
0 0

[日정부, 한국ㆍ중국 입국자 2주 격리 조치]

중국 정부는 “이해한다” 담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23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23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일본이 중국인 입국자에 대해 2주간 격리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일단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일본을 향한 불쾌감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일본이든 중국이든 자국민과 외국인의 신체 건강과 생명 안전을 보호하고 지역과 전 세계의 공중 위생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과학적이고 전문적이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 대중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의 발언은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 전 일본 언론을 통해 ‘2주간 사실상의 격리’ 보도가 잇따르던 시점에 있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중일 쌍방은 외교 경로를 통해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일본인 먼저 스스로 격리하는 게 급선무다”, “왜 전염병 상황이 심각한 이탈리아 사람들은 격리하지 않느냐” 등 볼멘소리가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중국인 입국 금지가 아니라 ‘14일간 지정장소 대기’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하는 게 정말 일본답다”고 꼬집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4월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을 이날 일본 정부가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을 재확인했다. 자오 대변인은 “현재 중국과 일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시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은 가장 적절한 시기와 환경,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원만한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는데 중일 양국이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 방일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해 추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에게 직접 “내년 벚꽃이 필 무렵 국빈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일 연기설’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지난달 중순만 해도 양국은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일정을 재확인했다.

산케이ㆍ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7~9월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마무리되는 가을 이후로 시 주석 방일이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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