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4월을 목표로 추진 중이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이 연기됐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을 목표로 추진 중이던 시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스가 장관은 “쌍방은 현재 최대의 과제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할 필요가 있으며 국빈 방문이 최대의 성과를 내도록 하기 위해 양자가 확실하게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중국과 일본 양국 정부는 시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을 쌍방의 형편이 좋은 시기에 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과 일본 양국 모두 코로나19 국내 대응에 쫒기고 있다고 시 주석의 방일 연기 이유를 분석했다. 시 주석의 방일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 이후가 될 것이 유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문제를 이유로 중국 국가 주석의 방일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장쩌민 전 주석은 지난 1998년 중국 국내 홍수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방일 일정을 9월에서 11월로 미룬 바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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