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중소벤처공단 대구경북연수원 추가 지정… 61실 규모
경북도가 5일 경산시 진량읍 경북학숙 생활치료센터 지정을 취소했다.
경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지난 3일 경북학숙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한 지 이틀 만인 5일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취소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5일 정례 브리핑에서 “경북학숙 현장 실사 결과 아파트, 학교 등과 인접하고 있어 생활치료센터 지정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난 3일 경북학숙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고 이곳에 151명의 환자들이 4일부터 입소하기로 했지만 인근 주민들은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있다며 진입을 막고 항의해 왔다.
주민들은 “경북학숙 주변에는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초등학교도 인접해 있어 생활치료센터로 적절하지 않다”며 현수막과 텐트를 설치하며 강력히 반대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3일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설득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도는 이곳 대신 경산시 백천동에 있는 61실 규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5일부터 신종 코로나 경증 환자들이 입소한다.
한편 347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경산시는 대구, 청도에 이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지자체 차원의 추가 대응방안도 마련해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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